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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etwork

ASUS RT-N66U

인터넷 공유기 세상의 끝판왕 중 하나라는 ASUS RT-N66U 공유기를 구입했다.

공유기치고는 가격이 상당한 편이다. 제품값만 170달러정도 하니까, 우리 돈으로는 약 20만원정도.

여기에 배송료와 세금이 붙으면 가격이 좀 암담해지는데, 다행히 22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


이렇게 비싼 공유기는 AnyGate GW-100 (최초의 애니게이트) 이후로는 처음인데,

(저게 그 당시에... 19만원정도 했던 듯?)

사실 이 정도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사연이 좀 긴데...


원래는 EFM 네트웍스의 ipTime N6004를 SK 브로드밴드 회선에 물려서 잘 쓰고 있었는데,

그때는 사실 IPTV로 실시간 방송도 안 끊기고 잘 나왔다.


그런데, 인터넷 회선을 LG U+로 바꾸고 나서 악몽 시작... 인터넷 회선품질이 안 좋은 것은 아닌데,

IPTV도 LG로 바꿨더니, SKB랑 좀 다른지, 실시간 방송을 좀 보다보면 화면이 펑펑 깨지는거다. -_-;;;


공유기가 멀티캐스트 라우팅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나? 싶어서,

타 회사꺼를 써 봐야겠다...하고 고른게 버팔로 WZR-HP-G450H.


 


 



나름 버팔로 제품군에서는 최고 스펙(!)이다.

정말이지, 그때는 이놈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일단 기본 펌웨어가 워낙 기능이 별로라서, DD-WRT 펌웨어로 바꿨는데,

기능은 마음에 들었지만 내장 SPI 방화벽에서 멀티캐스트 패킷만 허용해줬다하면 무선 연결이 맛이 가는거다. -_-;;;;; 심지어 웹GUI도 느려진다. -_-+++

뭐지? 싶어서 외부 라인을 절체해보면 곧바로 GUI도 빨라지고 무선 연결도 잘 된다. (뭐야 이건 -_-+)


 


 

(너, 퇴출!)


그래서 또 다시 하나 바꾼게 ipTime N8004R.

나름 네트워크 방화벽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개발자인지라,

회사에서 멀티캐스트 라우팅에 일가견이 있는 책임님께 N6004 쓸때의 문제를 말씀드렸더니,

대부분 성능 문제로 패킷이 누락되거나 Out of sequence가 발생하여 발생하는 문제라고...


그래서 성능 문제라는 쪽으로 접근해서 한번 기존에 쓰던 N6004보다 상위 기종으로 바꿔보았다.


 


 


달아놓고 잘 보니까 정말 성능만이 문제인건지 잘 되더라!!!

가끔 화면이 깨지긴 하지만, 그래도 어쩌다가 살짝일 뿐이라서 이 정도면 OK.

이렇게 석달정도 잘 썼다. 이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집에서 놀고 있는, ATOM CPU를 달고 있는 소형 PC를 토렌트 시딩용으로 하나 구성해서 물려놓았다.

그랬더니... 이젠 공유기가 하루에 몇번씩 죽네???

집 전화가 인터넷 전화라서, 인터넷 회선이 맛이 가면 큰일난다;


토렌트 PC만 끄면 안 죽는걸로 봐서는 역시 이것도 성능 문제다 -_-;

그것도, GUI까지 죽고, 죽은 상황에서는 전원을 재인가해야 살아나는걸 보면 이건 100% 메모리 부족...-- (OOM Killer에 의해 httpd까지 죽어버렸겠지...--)


그래서 이를 또 어쩌나... 이제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 공유기 중에는 답이 없는데...

아예 소형 UTM을 하나 사? (워치가드 26-W가 못먹어도 80만원...--;)

일단 혹시 퇴출당한 버팔로 공유기가 펌업이 되어서 상황이 좀 나아졌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꺼내와서 펌업하고 물려두었더니, 나아지긴 개뿔...-_-;;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_-;;;

그나마 멀티캐스트 패킷만 차단해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어서 일단 임시 땜빵...

즉, N8004R 퇴출.


 


 

(너, 퇴출!)


그래도 공유기가 편의성은 좋으니, 그래도 공유기로 해결해보자...싶어서,

이미 알고 있던 끝판왕들(성능, 가격 모두 끝판왕 -_-)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는데...

시스코 E4200보다 좀더 낫다고 하는 ASUS RT-N56U를 보다보니, N66U가 나와있는거다.

가격은 56U보다 거의 50~70달러정도 더 비싸지만, 한번 사면 좀 쓰는 물건이라...


그러다가 결국 샀다!


 


 


 포장을 뜯고... 노트북 하나에 바로 딱 직결해서 설정하려고 봤더니,

 역시나 기본펌웨어는 멋지긴 한데, 기능이 좀 그렇네. -_-;


 버팔로에서 DD-WRT 펌웨어가 마음에 좀 들었기에 찾아봤더니,

 베타버전이지만 떡하니 있는거다! 그래 이거야! (일 줄 알았지;)


 이 펌웨어가 뭔가 있는지, 올리자마자 바로 공유기 벽돌 -_-;;

 첫 전원넣고나서 10분도 안되어서 먹통 만든 공유기는 이게 처음 -_-;;


 다행히 ASUS 공유기는 펌웨어 리커버리가 무진장 잘 되어 있어서,

 약간의 삽질 끝에 정식 펌웨어로 다시 리커버리 성공!


 이번에는 또 하나의 핵펌, 토마토USB로 도전.

 OpenWRT라는 확장성 굿인 훌륭한 놈도 있긴 하지만 좀 귀찮아서리...


 토마토USB는 깔끔하게 설치 끝.

 뚝딱뚝딱 설정해보니 이것도 꽤 기능이 많고 나같은 네트웍 쟁이들이 좋아하게 생겼다.:-)

 멀티SSID 지원에서 ipTime이나 DD-WRT 펌웨어에 비해서 좀 약하긴 했지만 그 정도야 뭐....


 이래저래 설정하고, 드디어 실망에 물려서 테스트!


 드디어 끝났다. ㅠㅠ

 토렌트도 잘 살아있고, 그 상태에서 IPTV도 전혀 안 끊기고 잘 나온다. ㅠㅠ

 게다가 그 상태에서 GUI 접속도 원활하고 ㅠㅠ 아, 감동이다. ㅠㅠ


 


 (네가 킹왕짱이다.)


 차라리 버팔로것을 샀을 시점에 RT-N56U로 갔으면 돈이 훨 적게 들었을텐데...

 아무래도 비상시에 대비한 공유기가 하나는 있어야 하니,

 버팔로나 ipTime N8004R 중에서 하나만 놔두고 다른 하나는 팔아버려야 할 듯.


 이상, 공유기 교체 전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