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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3D Printing

분실한 FILCO 키보드 Stabilizer 제작

몇년째 청소만 하면서 잘 쓰고 있는 FILCO Majestouch Convertible 2 키보드가 있다.

 

 

청소를 하려면 키캡을 싹 뽑고, 이물질을 털어내고, 키캡을 세제로 잘 씻은 다음에 다시 조립해주면 되는데...

 

일부 길이가 긴 키들(Space Bar, Shift, Enter 등)에는 stabilizer가 장착되어서,

판떄기(?)쪽에 달린 철사에, 아래와 같은 부품이 키캡에 장착된다.

 

 

그런데... 키캡을 빼서 청소하다보면, 저걸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국내 총판인 아이오매니아나,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저걸 따로 구할 수 있긴 한데,

가격은 둘째쳐도,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의 시간이 문제다. -_-

 

마침 오늘 하나를 잃어버려서... 월요일에 아이오매니아에 문의를 할까...하다가,

음? 그냥 한번 만들어서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ㅎㅎ;;

 

그리고는 디지털캘리퍼스를 들고 이래저래 측정을 해서 아래와 같이 디자인...

공차를 감안해서 키캡과 결합되는 부분에 약간의 차이를 둬서 두가지로 제작하였다.

 

 

크기가 작기 떄문에, FFF보다는 SLA가 낫겠다고 판단,

CHITUBOX Basic에서 불러들여서 슬라이싱

 

 

Anycubic Photon M3 3D프린터로 출력. 아래와 같은 결과물이 나왔다.

 

 

키캡에 끼워보니 하나는 빡빡해서 안 들어가고, 하나는 쑥 들어간다.

쑥 들어가는 쪽이 약간만 더 빡빡하면 좋겠는데, 어차피 순정도 그 모양이라 그냥 쓰기로 결정.

 

키캡에 끼우면 요렇게 된다.

 

 

키캡을 키보드에 조립을 해 보았는데, 터프레진을 써서 그런지 부러지거나 하지 않고 잘 버텨줬다. :-)

 

무사히 조립 끝.

 

혹시라도 모델 데이터가 필요하신 분이 계실까 싶어,

두가지 모델 데이터를 모두 아래에 첨부하니 필요하신 분은 잘 쓰셨으면 좋겠다. :-)

 

FILCO_stabilizer_FSW004_v1.stl
0.03MB
FILCO_stabilizer_FSW004_v2.stl
0.03MB

 

V1이 쑥 들어가서 실제로 사용한 모델이고,

V2는 키캡에 결합되는 +자 모양을 약간 굵게 만든 모델인데,

프린터의 공차나, 레진의 수축에 따라 적합한 모델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알아서 잘 골라서 쓰시길.